러시아의 푸시킨 미술관이 대형 전시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지난 11월26일 오픈한 카라바지오전에 이어 이달들어 6일에는 영국화가 윌리엄 브레이크 전시를 오픈했다.
카라바지오전은 금년 이탈리아-러시아의 해 행사중 최대급 이벤트로 푸시킨 미술관은 이탈리아로부터 11점의 그의 작품을 대여해왔다.
지난해 카라바지오 탄생 40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내에서는 대대적인 전시가 있었으나 이는 이탈리아였기 때문에 가능한 전시였다. 카라바지오 작품은 세계 미술관에 한두점씩 밖에 소장되어 있지 않아 전시 기획이 어려웠다.
이번 전시에는 로마를 거의 떠난 적이 없는 그의 대표작 <그리스도의 매장> (로마 보르게세)를 비롯해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년> (바티칸미술관 소장), <성 바울의 회심> (산타 마리아 델 포폴러 교회 소장) 등 대작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012년 2월12일까지 열린다.
또 푸시킨미술관 개관100주년 기념행사로 아울로 기획된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전은 러시아 미술관들이 블레이크 작품을 거의 소장하고 있지 않은데 비해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가 여겨지고 있다.
이 전시에서 영국내 8개 미술관에서 판화, 수채화, 탬페라 등 150점을 가져왔다. 특히 런던 테이트미술관은 100점 작품을 내주었다. 푸시킨 미술관은 그동안 프랑스, 이탈라아 작가 작품은 더러 소개되었지만 영국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이 전시 오프닝에 맞춰 푸시킨 미술관은 2012년 연말부터 2013년 초에 걸쳐 런던 테이트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라파엘전파 전시를 개최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블레이크 전시는 내년 2월19일까지 열린다. http://www.artdaily.com/index.asp?int_sec=11&int_new=5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