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봄 미국 예일대학으로부터 마추피추 유물을 반환받았던 페루 정부가 이번에는 스웨덴에 대해 유물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페루는 스웨덴의 예테보리(Göteborg)에 위치한 세계문화박물관(Världskulturmuseet)이 소장하고 있는 100여 점에 이르는 파라카스 문화의 망토 유물을 되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페루의 새 대통령인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의 제안이 아닌 전임 알란 가르시아(Alan García)의 제안이었다. 그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선전을 위해 몇 년간 방치해놓았던 유물반환 문제를 이슈화한 것이다.
세계문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은 1931년에서 1939년 사이에 스웨덴에 가져온 것으로 1970년에 발효된 유네스코 협약 이전에 해당되어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 스웨덴 당국은 페루 정부와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페루의 요구사항이 법적이 문제보다는 윤리적, 정치적 문제를 포함하고 있어 당혹해하는 입장이다. 새로 들어선 페루 정부는 이같은 반환 문제를 확실히 하고자 하나 미국 정부 그리고 특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페루 유물의 반환 문제를 계속해 무시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