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일본 정부를 통해 조선시대 의궤와 도서 1,200여권이 반환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의궤를 가져간 것은 ‘기록’제작을 위한 목적이라는 연구 내용이 소개됐다.
아사히 신문이 서울발로 소개한 기사에 따르면 사가대학 한국역사 전공의 나가미즈 히로키(永島広紀) 준교수는 조선 의궤가 일본 궁내청에 보관된 이유로 당시 합방으로 일본 황족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된 조선 왕족과 귀족에 대해 궁내청이 공식 기록을 제작하기 위해 자료로 입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미즈 교수가 사가현립나고야성박물관에서 찾아낸 자료에 따르면 일본 궁내성은 1920년9월18일자로 고종과 순종에 관한 의궤를 무상으로 양도해줄 것을 의뢰하며 '4부 이상 현존하고 있어 업무상 지장이 없는 것 각 1부'를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그에 따르면 일본에 보내도 지장이 없는 것을 보내달라고 배려를 했다는 것이다.
의궤는 궁내청의 이런 의뢰에 따라 2년 뒤인 1922년 5월 일본에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