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구겐하임재단은 지난 11월25일 2012년 휴고 보스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6명의 작가를 발표했다. 휴고 보스상은 2년마다 현대 미술에 큰 공헌을 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10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수상자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의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후보자는 사진, 드로잉,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간과 언어의 의미를 다뤄온 미국작가 트리샤 도넬리(Trisha Donnelly, 37)와 사진, 조각, 비디오를 통해 개인적인 기억 그리고 인종과 문화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뉴욕의 라쉬드 존슨(Rashid Johnson,34) 등 미국작가 2명이 들어갔다 .
그리고 금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루미네이션(Illuminations)’전에서 벽체를 비단으로 덮어 별모양의 설치작업을 선보였던 폴란드의 모니카 소스나우스카(Monika Sosnowska,39), 거대한 문화적 이슈와 자전적 이야기를 혼합하여 작업하는 베트남 출신의 개념작업 작가 단 보(Danh Vo, 36)가 있다.
또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영국작가 트릿 보나-미셀(Tris Vonna-Michell, 28)은 2009년 뉴뮤지엄(New Museum)이 주최한 영 아티스트쇼인‘The Generational’전에서 오디오테잎 퍼포먼스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 중국의 개념미술작가 퀴 즈지에(Qiu Zhijie, 42)는 베이징과 항저우에서 작업하는 작가로 조각, 회화, 판화. 비디오와 사진 그리고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이며 동시대 중국의 정치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다. 수상자는 내년 가을에 발표된다.
작년 수상자는 독일 작가 한스-피터 펠드만(Hans-Peter Feldmann)으로 현재 70세인 그는 구겐하임 미술관에 1달러지폐 10만장으로 바닥에서 천장까지 뒤덮어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그는 ‘상금의 양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앤디 워홀같은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1996년에 설립된 휴고 보스상은 국적 또는 나이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상들과 구분된다. 올해의 국제적인 후보자들의 나이는 28세에서 42세로 다소 젊은 편이다. 5명의 심사위원은 미술관 디렉터, 큐레이터 그리고 비평가 그리고 구겐하임의 수석 큐레이터인 낸시 스펙터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