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본햄스(Bonhams)에서 열린 영국과 네덜란드의 유리 공예품을 모은 AC 허버드(Hubbard) 컬렉션 부문에서 윌리엄 5세의 오렌지 고블렛이 11만7,000파운드(약2억1천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로써 18세기 베일비(Beilby) 유리 공예의 세계 기록과 18세기 영국 유리 공예의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이제까지 18세기 베일비 유리공예의 최고가는 1997년 소더비에서 나온 67,000파운드였다.
이 고블렛은 뉴캐슬에 있던 베일비 공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윌리엄 베일비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베일비 공방은 주로 영국 왕실의 문양을 새긴 고블렛과 와인잔 그리고 장식 유리병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왕실의 문양이 새겨진 이곳의 고블렛들은 현재 세계 여러 공공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나, 윌리엄 5세의 오렌지 고블렛은 오직 4명의 개인 소장자가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은 그 중 하나이다.(1파운드=1,791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