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미술관이 이집트 건축작품을 복원하기 위해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 모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상이 된 것은 15세기에 제작된 4미터 높이의 맘루크 양식의 포치(porche)와 18세기의 마슈라비야(격자 장식의 돌출된 창)으로 여태까지 일반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건축물들이다.
이 두 작품의 복원에 드는 비용은 120만유로(약18억원)로 루브르 미술관측은 12월1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벌일 캠페인 기간동안 50만유로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브르미술관은 2010년에도 이같은 개인후원 캠페인을 벌여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때는 불과 4주 동안에 7200명의 개인으로부터 126만 유로에 달하는 기부금이 들어왔다. 이러한 후원 덕분에 4백만유로짜리 그림인 루카스 크라나흐의 <세 여신>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한편,복원된 작품들은 2012년에 개관되는 루브르미술관의 이슬람 미술실에 전시되는데 모든 기부자들에게는 이를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이 주어지며 기부금 액수가 많은 일부 기부자들은 특별 관람의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