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모택동을 화면 가득히 그렸던 앤디 와홀은 다분히 선견지명이 있은 듯하다.
지난 19일 끝난 중국 한하이(翰海)경매에서 모택동이 지은 시에 그림을 부친 중국 현대산수화가 푸바오스(傅抱石, 1904-1965)의 시의책(詩意冊)이 2억3,000만위안(약 413억)에 팔려 금년가을 경매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미술시장 정보사이트 아트론에 따르면 한하이는 25개파트로 나뉘어 3일간 열린 2011가을 경매에서 낙찰률 59.95%에 낙찰총액 21억2,421만위안(약3,84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낙찰가 1천만위안을 넘은 작품은 37건이었으며 푸바오스의 모택통 시의책은 이번 가을경매에서 이제까지 유일하게 1억위안을 넘은 작품이 됐다. 이 가격은 작가 개인의 최고가격이기도 하다.
이번 경매는 유럽재정문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애초부터 저조할 것이란 전망 아래 실제 낙찰률로 최근 몇년 가운데 가장 저조했으나 금액면에서는 전체 추정가의 30%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해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부분별로 보면 경운당컬렉션 서화작품 450점이 5개파트로 나뉘어 열린 경매에서 11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근현대유화조각 작품파트도 합계 1억6,000만위안의 낙찰총액을 올렸다. 작가별로 보면 푸바오스 이외에 치바이스(齊白石)의 ‘파초서옥’이 9,315만위안(약168억원)에, 우후판(吳湖帆)의 ‘부춘산거도’가 9,890만위안(약179억운)에 낙찰되며 우후판의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현대작가 최고가는 저춘야(周春芽)의 ‘홍석(弘石)’이 1,046만위안에 낙찰되며 최고라르 기록했다.(1위안=181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