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시킨미술관의 ‘School of Paris: 1905-32’전에 소개중인 모딜리아니가 그린 마레브나의 초상이 위조품일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문은 러시아의 미술계를 비롯한 몇몇 컬렉터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컬렉터는 2006년에 이 작품을 300만 달러에 구입할 것을 고려했으나 스위스미술품연구소(Swiss Institute for Art Research)의 과학적 테스트 이후 구입을 포기했다. 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품에 쓰인 일부 물감이 모딜리아니 사후에 제작된 것이라고 했다.
모딜리아니재단은 이 초상화가 진품이라고 주장하며 마레브나가 모델이 될 때에 관련된 서류 자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1991년에 나온 모딜리아니의 카탈로그 레조네에 실려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여타의 전시에도 출품된 바 있다.
푸시킨미술관 관장은 이 초상화에 제기되는 의문은 잘 알고 있으며 “그같은 논의가 작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모딜리아니 작품은 매우 희귀한데 이번 논란도 시장가 약 1,2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작품 가격과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