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사마천 『사기』의12세기 일어사본 등 동양학관련 도서 100만권을 자랑하는 전문도서관이 미술관을 오픈했다.
지난 10월20일 도쿄의 동양학 전문도서관으로 이름 높은 동양문고는 도서관내에 1, 2층을 견학 스페이스로 만들고 국보 전시실을 만들어 평소 책에서 도판으로만 볼 수 있던 책들의 실물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동양문고는 일본 최고의 인쇄물인 백만탑다라니, 스기다 겐파쿠의 『해체신서』등 국보를 비롯한 희귀서, 귀중본을 다량 소장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내용 때문에 열람하러 오는 방문객들이 적어 고민하고 있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설명문을 평이하게 서술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냈으며 터치패널을 사용해 직접 책을 펼쳐볼 수 있도록 흥미있는 장치를 다수 고안해놓았다는 것.
동양문고는 애서가로 유명한 미쓰비시재벌의 당주였던 이와자키 히사야(岩崎久彌, 1865~1955)가 모은 일본고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조지 어네스트 모리슨에게 구입한 동양학관련 양서 서적으로 시작해 현재 100만권의 장서를 자랑한다. 이번에 오프한 미술관은 직장인을 위해 저녁 8시까지 개관하며 입장료는 800엔(대학생 680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