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는(?) 박수'를 받은 베를루니코스 이탈리아 전총리의 퇴장과 함께 세계미술계에서도 작은 파장 하나가 일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 지안카르로 갈란 장관은 지난 10월6일 베니스 비엔날레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지명한 귀리오 말가라(73)의 지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말가라의 지명은 인기없는 베를루니코스가 밀어붙인 것으로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말이 많았는데 문화부 내의 위원회 심사에서조차 베를루니코스의 압력을 거부하며 전임 파울로 바라타(Paolo Baratta, 72) 지지자들은 지명인준 표결에서 23:23으로 동수로 만들어버렸다.
더욱이 베네치아의 라 누오비 베네치아紙가 주도한 파올로 바라타 지지서명운동에는 테이트 갤러리의 관장인 니콜라스 세로타卿을 비롯해 이번 베니스총감독인 비체 쿠리거까지 동참해 문화부의 입지가 좁아지긴 했었다. 새로 임명된 파올로 바라타에 대해서는 오는 12월18일까지로 된 임기를 채운 뒤 아마 새로 들어설 정부에 문화장관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논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