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취향, 과세 등 많은 요인들이 미술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이들 요인에 덧붙여 인구구조 역시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아트뉴스페이퍼는 미국의 현대미술시장을 이끄는 인구층이 전후에 등장한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미술계의 마케팅 전략에 인구 통계학이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하는 요약)
1885부터 1914년까지 세계미술시장에서 최고가로 손꼽힌 작품 20점중 14점이 미국인들의 손에 의해 구입됐다. 그러나 이들의 자식세대의 컬렉터는 수적으로 그리 많지 않아 미술 시장을 확대시키기에 부족했다. 전후(post war)세대가 주역이 되면서 인상주의와 근대미술이 미국 경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또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미국미술에도 관심을 보였다. 즉 미국의 현대미술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들이다.
이들을 통해 1990년대 중반부터 역사상 가장 긴 아트 붐이 시작되었고 지난 2008년과 2009년 일시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붐이 지속되고 있다. 평균사망연령을 80살로 가정하면, 197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에 작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이제 현금을 만들기 위해 본인 컬렉션을 미술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은식기와 도자기같은 장식미술품과 사진을 비롯한 더 많은 전후미술 및 현대미술 작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