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의 오귀스탱 미술관에서 200년전에 도난당했던 니콜라 투르니에의 그림 <십자가를 짊어진 그리스도>가 프랑스에 돌아왔다. 현재의 소장자인 영국의 웨일즈 화랑이 파리의 아트 페어에 참가하면서 이 그림을 전시하자 프랑스 정부는 그림의 국외반출을 금지하며 반환을 요구, 소유권을 놓고 갈등해왔다.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의 소유권 분쟁이 해결되었다고 밝힌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은 그림을 '기꺼이 프랑스에 반환'하기로 한 웨이즈 화랑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림은 프랑스 미술관연합측에 이미 반환된 상태이다.
한편 웨이즈 화랑과 그 이전의 소장자인 에르베 아롱씨에 따르면 툴루즈의 오귀스탱 미술관에 이 그림을 구매할 것을 두번이나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2년전부터 이미 그림의 소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 프랑스측은 이 그림은 '양도할 수 없으며 시효의 대상이 되지 않는 국가의 재산'이므로 미술관은 어떤 경우에도 그림을 재구매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