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들어놓고 애용했다는 이른바 황금의 차실이 복원 80주년을 기념해 실제 차회가 열렸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평소 오사카성 천수각에서 유리진열장 속에 전시되어있던 이 황금의 차실에서 지난 4일 무샤노코지 센게(武者小路千家) 다인들에 의해 차가 다려져 일반에 제공되었다. 황금의 차실은 벽, 천장, 기둥에 모두 금박을 입히고 그 속에서 사용하는 다도구 조차 황금으로 만들어졌던 조립식 차실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가는 곳마다 조립해 이를 장수들과 지방 권력자들을 불러 차를 마시며 자신의 호화찬란한 권력을 과시한 곳이다.
황금 차실에서의 차회는 오사카성 천수각 복원80주년을 기념해 ‘간사이 브랜드’를 일본 국내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황금 차실은 히데요시의 전속 다인이었던 센노 리큐(千利休)가 지은 것으로 전하는데 현재의 것은 1993년 사료를 바탕으로 원래 크기대로 복원한 모형이다. 차실 복원에는 약 5천매에 이르는 금박이 사용된 것으로 전한다. 현재 오사카성 천수각은 연간 1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