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가 여전히 열화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인 과학연구기관팀은 2003~2005년과 2007~2009년 두번에 걸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굴에 대한 관광을 금지시킨 이래 미생물의 번식이 멈췄고 부식이나 박락도 줄었든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고고학 조사에 따르면 곤충이나 쥐 똥, 식물이 운반해온 균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1879년 발견된 알타미라동굴벽화는 구석기시대의 동굴로 그동안 열화를 방지하기 위해 공개, 비공개를 반복하다가 2002년부터는 일체 일반에 비공개 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프랑스의 세계유산인 라스코 동굴벽화는 프랑스 정부가 곰팡이 억제를 위해 질소와 탄소를 넣은 곰팡이약을 뿌린 결과 그것이 영양제가 되어 미생물이 도리어 늘어났다.
알타미라에서는 2007년부터 온도와 동굴내 공기순환을 관리하는 문을 설치해 약제 소독을 통해 곰팡이 양분을 정기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관광 수입을 위해 동굴의 공개를 원하는 소리가 높지만 연구팀은 곰팡이 번식 등을 이유로 비공개를 고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