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문을 연 그라스市의 작은 미술관이 불과 6개월만에 5만여명의 방문객수를 기록, 주변을 놀라게 했다.
남프랑스 알프마리팀 지역에 있는 그라스는 프랑스 향수산업의 본고장으로 불리우는 마을. 1926년에 창립된 프라고나르 향수공장은 지금까지 그라스라는 작은 마을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게 하는 주된 요소였다. 프라고나르 미술관은 이 회사가 세운 사설 미술관로 개관 이후의 예상밖의 호조에 대해 그룹의 홍보책임자인 에릭 파브르씨는 이렇게 말한다.
"미술관이니까 당연히 사람들 마음에 들 것이라 예상은 했지요. 그리고 이로 인해 그라스와 프라고나르 향수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수가 더 늘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예상을 뒤엎었어요. 많은 분들이 오로지 미술관에 오기 위해 그라스를 찾아온 것입니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지요. 훌륭한 컬렉션 덕분입니다".
18세기 건물인 대저택에 자리잡고 있는 이 미술관은 장 프랑수아 코스타 부부의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이 지역 출생의 유명한 화가 장 오느레 프라고나르(1732-1860)의 이름을 따서 창립된 프라고나르 향수회사의 경영진이었던 이들은 18세기 프랑스그림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미술관은 그라스출신의 세 화가가 그린 60여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프라고나르의 작품 외에 그의 처제이자 수제자인 마르그리트 제라르(1761-1837)과 장 밥티스트 말레(1759-1835)의 그림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프라고나르 작품은 파리 루브르미술관에 이어 두번째 컬렉션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마르그리트 제나르와 장 밥티스트 말레의 작품은 프랑스 제일의 컬렉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술관측은 2012년3월까지 8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