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덜란드 국립레이크스미술관을 가는 관람객은 이곳의 간판 소장품인 렘브란트의 <야경(Night Watch)>을 훨씬 밝은 조명 아래서 볼 수 있게 됐다.
AP 통신에 의하면, 새로 설치된 LED 조명으로 작품의 별명이 ‘야간 패트롤’에서 ‘주간 패트롤’로 바꿔야할 정도로 밝아졌다는 것.
구도, 다이나믹한 동작 그리고 렘브란트 특유의 빛의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렘브란트의 최고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의 정식 명칭은 당시 암스텔담의 민병부대중 하나였던 <프란스 배닝 코크와 윌렘 반 뤼이텐부쉬 부대(The Company of Frans Banning Cocq and Willem van Ruytenburch)>. 하지만 언젠가 칠해진 검은 베니스로 인해 <야경>이란 닉네임으로 불려왔다.
조명으로 유명한 필립스가 석달에 걸쳐 작업한 이번 조명교체작업은 과거 할로겐램프를 사용할 때와는 달리 제작 당시의 오리지널한 색감을 그대로 보여주게 됐는데, 밝아진 조명으로 그림의 바탕색이 검은색이 아니라 오히려 그린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크스미술관에서는 할로겐 램프에서 나오는열 문제로 자연광 도입도 검토됐으나 미술관의 건물 구조에 손을 대야한다는 점 그리고 연간 수십일밖에 되지 않는암스텔담의 구름낀 날씨 등으로 인해 LED 조명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