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정부가 19세기말의 만국박람회때 일본 공예품을 팔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기립(起立)공상회사. 현대판 기립공상회사라 할 수 있는 일본정부의 국책회사가 최근 헐리우드에 설립됐다.
지난 10월말에 설립된 회사는 ‘올 닛폰 엔터테인먼트 웍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출자한 산업혁신기구 펀드가 60억원을 출자한 이 회사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완구 등의 컨텐츠를 헐리우드 영화사에 팔아 영화 히트로 캐릭터, 서적, 게임 등 관련 상품으로 이익을 창출한다는게 목적이다.
영화 트랜스포머는 속편 제작 뿐아니라 관련상품 판매 등으로 총 2조엔 이상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 영화는 실은 일본의 완구제조회사 다카라토미의 완구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다카라토미는 이 완구와 관련된 영화제작 권리 등을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Hasbro)에게 팔았는데 이 회사는 지난 2009년에 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면 정작 다카라토미는 151억엔 수입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해외에서 인기 높은 일본의 문화 컨텐츠를 판매해 2009년 4조엔 규모의 시장을 2020년에는 17조엔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