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갤러리에서 퍼포먼스 아트의 하나로 출산을 보여줄 것이라고 해 비판과 염려를 불러일으켰던 마르니 코탁(Marni Kotak)이 지난 10월25일 건강한 남자 아기를 낳았다.
36살인 코탁은 10월17일부터 뉴욕 마이크로스코프 갤러리에 수중분만을 위한 욕조를 가져다놓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러나 정작 당일날 관람객들이 도착하기 전인 오전 10시17분 그녀의 아기 아약스(Ajax)는 9파운드 2온스의 건강한 몸무게로 세상에 태어났다. 갤러리측은 몇 명의 사람들이 출산 현장에 있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부르클린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코탁은 <아기 X의 탄생(The Birth of Baby X)> 이란 퍼포먼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출산은 ‘예술의 최고 형태’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져가며 사람들은 그녀를 ‘자기도취적’이며 비난하며 또 그녀의 작업에 대해서도 ‘예술이 아니다’‘아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등으로 비판했다.
마이크로스코프 화랑의 전시에는 아기 X의 ‘탄생’을 위한 10피트 높이의 트로피와 코탁의 임신진단 테스트, 여러 개의 눈과 귀 그리고 입으로 묘사한 아기사진 콜라주도 포함되어 있다.
출산 직후 갤러리에 도착한 빌리지 보이스지의 아라첼리 크루즈(Araceli Cruz)는 당시 상황에 대해 “코탁은 조용히 바나나를 먹고 있었고, 태반은 볼에 담겨 있었으며 아기의 아빠 제이슨이 푸른 타월에 감긴 아기를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측은 11월7일까지 그녀의 출산 비디오를 보여줄 계획이다. <아기 X의 탄생>이란 퍼포먼스를 마친 코탁은 다음 작업으로 역시 퍼포먼스 아트인 <아기 X 키우기>를 기획중이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