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회 피악(FIAC, Foird internationale d'art contemporain)이 오는 10월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최된다.
세계 3대 아트페어의 하나로 손꼽히는 피악은 루브르궁의 꾸르 카레가 공사로 폐쇄되는 바람에 올해는 전시장이 그랑 팔레 단독으로 제한되었다. 이 때문에 참여하는 화랑이 줄어 지난해 194개 화랑이 참여했던 데에 비해 올해는 168개 화랑만 선정되었다. 이 가운데 68퍼센트가 해외화랑들로 미국과 독일 화랑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편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지에서 새롭게 초대된 화랑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술 애호가들은 가고시안, 화이트 큐브 갤러리와 같은 거물 화랑들이 어떤 작품을 들고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악의 연계행사로는 튈르리 공원에 2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되는 것과 동시에 올해 처음으로 플랑트 공원에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14점의 작품이 설치된다. 회화와 조각 이외에도 사진, 설치전 등 다양한 전시가 그랑팔레와 루브르의 강당, 쥬 드 폼 미술관, 샤이오 극장, 퐁피두 센터에서 열려 이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튈르리 정원에 설치된 임시 극장에서는 예술가들에 관한 필름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