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오픈 예정으로 대규모의 레오나르도 다빈치展을 준비중인 런던 내셔널갤러리가 파업 위기에 직면해있다. 갤러리의 경비예산 감소로 인해 작품 손상과 도난의 우려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경비원들이 작업 중단 등의 쟁의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7월 이곳에 전시중인 푸생 작품 2 점이 페인트로 훼손된 이후 불거졌다. 정부의 예산 절감으로 내셔널 갤러리는 경비 한 사람당 전시실 담당을 둘로 늘렸는데 경비 직원들은 푸생 작품의 훼손은 당시 경비원은 옆 방에 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큐레이터를 포함해 200여 명의 직원이 이들의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는데 내셔널 갤러리측은 11월9일 오픈 예정인 다빈치 전시로 수많은 관객이 몰려들 것을 예상하고 있어 진행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 우려되고 있다. 갤러리와 경비직원들 사이의 협상은 PCS(Public and Commercial Services Union 공공상업서비스 조합)가 중재중이며 PCS 대변인은 단기적 예산 삭감보다는 장기정책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