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고흐미술관은 최근 미국에서 제기된 반 고흐의 죽음에 관한 새로운 이론에 대해 정식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 작가 스티븐 네이페(Steven Naifef)와 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Gregory White Smith)가 제기한 반 고흐의 죽음에 관한 새로운 입장은 타살이라는 것.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한 이 두 작가는 17일 출간된 “반 고흐, 삶(Van Gogh, The Life)”에서 만성 우울증에 시달렸던 반 고흐는 실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총을 쏜 두 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살을 주장한 것이라는 새로운 설을 실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정신질환을 앓았던 반 고흐가 어떻게 총을 구입할 수 있었는지, 왜 스스로 겨누기 힘든 어려운 각도로 총을 겨누었는지 그리고 왜 상처를 입고 2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1930년대에 오베르에 방문했던 한 예술사학자가 고흐가 죽었을 당시의 주민들에게서 두 소년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