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등의 강한 반대로 UN에 정식 국가로 가맹신청 조차 못한 팔레스타인이 어쪄면 이달말 UN산하기관인 국제교육과학문화기관(유네스코)에 정식 가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의 집행위원회는 팔레스타인이 신청한 유네스코 정식가맹을 찬성 다수로 승인하고 가맹 권고안을 총회에 전했다. 따라서 25일부터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가맹국 2/3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현재의 업저버 자격에서 정식 멤버로 자격이 상승하게 된다.
이날 승인결정을 내린 집행위원회는 58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집행위원회에서 비토권을 가진 나라는 없다. 집행위의 투표에서는 아랍권을 비롯한 40개국이 찬성한 반면 미국, 독일, 루마니아, 라트비아 등 4개국이 반대했으며 일본과 프랑스 등 14개국이 기권했다. 현재 유네스코에는 태평양의 쿡 제도 등이 UN 회원국이 아니면서 유네스코에 가입해있다.
한편 이 권고안에 반대한 미국은 만일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이 정식 가맹하게 되면 현재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22%를 거출하고 있는 미국의 부담을 크게 줄이겠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