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 무네요시와의 인연은 물론 일본 근대문학운동인 시라카바파(白樺派)의 대표적 소설가인 시가 나오야(志賀直哉, 1883~1971)가 소장하고 있던 목조 관음보살입상이 최근 와세다 대학의 아이즈야이치(会津八一)기념박물관에 소장돼있는 사살이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 조각은 나오야가 1927년 소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郞, 1886~1965)과 함께 나라의 한 골동상에서 발견한 것으로 당시 다니자키가 지금의 1천만엔에 해당하는 3천엔에 구입해 가지고 있다가 1932년경 나오야에게 물려준 것으로 전한다. 야나기와의 교류도 있어 고미술에 일가견이 있던 나오야는 여러편의 고미술 관련 에세이를 남겼는데 이 불상 역시 <이른 봄의 여행>이란 글속에 손발 부분을 수리했다는 기록을 전하고 있다. 나오야 소장의 관음불상은 11세기초인 헤이안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