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이트모던 내 방치돼있던 기름 탱크가 2012년 여름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발전소 미술관의 또다른 흥미로운 공간이 될 '루나 스페이스(Lunar Space)’는 테이트모던의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장소가 지닌 독특한 산업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현대미술을 경험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설계중이다. 테이트모던의 크리스 더컨(Chris Dercon) 관장은 루나 스페이스가 새로운 상호작용의 장으로, 전시는 물론이고 라이브 퍼포먼서, 영상, 사운드, 교육 및 강연장소 등 다양한 경험을 아우르는 현대미술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64미터 높이 빌딩을 포함해 현 전시공간 대비 약70%의 추가 공간이 확보될 테이트모던 확장프로젝트는 2016년 완공예정. 3억4,300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70%는 이미 무명의 기부자들에 의해 마련된 상태다. 현재 테이트모던의 이상적인 수용인원은 2백만명이지만, 관람객수는 연평균 5백만 명, 2010-11년에는 7백만 명을 넘는 경우도 있어 미술관의 확장은 불가피하다. 영국 더텔레그래프(The Telegraph)에 의하면, 미술관측은 테이트모던이 미래 미술관들의 벤치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미술에 부응하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