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회의사당 광장 앞에 앉아,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심한 스프레이 세레를 받았다. 지난 9월초 이 동상은 하룻밤사이에 채색 스프레이로 뒤범벅이 되면서 온 몸은 핑크색, 머리는 초록색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었다. 범인 색출보다 문제는 사건이후 당국이 고압물 세척기로 이 스프레이를 씻어내려 한데서 생겼다. 보존 전문가들은 그같은 처방이 더 큰 데미지를 가져온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즉 19세기말에 제작된 이래 온몸에 보기 좋게 묻어있던 녹청이 세척과정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향후 또다른 보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 현재 당국에서는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또다른 사건과 보존을 위해 이 동상을 의회건물쪽으로 바싹 붙여 놓던가 아니면 철제 울타리를 치는 방안 등을 고려중이다. 로댕 제작의 이 조각은 오리지널 22점중의 3번째로 캐스팅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