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대신 집에서 컴퓨터로 전시를 즐기시기를. 푸에르토리코의 폰세 미술관(Museo de Arte de Ponce)은 새로운 비디오전을 기획하며 초대작품을 전시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 미술관이 기획한 ‘2011년 11’展은 푸에르토리코를 비록해 미국, 싱가폴, 호주 출신의 작가들이 작업한 11개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돼있다. ‘2011년 11’ 기획의도는 물리적인 미술관 영역을 넘어서 예술과 작가 그리고 관객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한데 있다.
11점의 비디오아트중, 마르타 페레의 <시민권 심사(Citizenship Test, 2010)>는 폰세미술관의 영구 컬렉션으로 최근 푸에르토리코에서 논쟁중인 이주 문제의 복잡한 파라독스를 다루고 있다. 클리프 에반의 <시민: 늑대와 유모(Citizen: The Wolf and the Nanny, 2009)>는 원시적이고 공격적인 늑대와, 가정적인 안락함을 상징하는 유모의 이미지를 교차시켜 숲이 우거진 자연속에서 조깅하는 유모와 그 위로 보이는 미사일 등 상반된 이미지를 통해 21세기 초반 사회에 대한 묵시론적 상상을 그려낸다.
폰세미술관측은 인터넷 덕분에 비디오아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관객과의 공유가 보다 원활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폰세미술관은 ‘2011년의 11’ 이후 ‘2012년의 12’ 등의 속편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비디오 전시의 영상은 www.museoarteponce.org/11en2011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