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 미술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미술인가’를 말해주었던 미국 팝아트의 대명사 제프 쿤스가 실은 숨겨진 고전거장회화 컬렉터였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그는 오는 가을 파리에서 열리는 신생 아트페어 파리 타블로(Paris Tableau) 특별전에 3점의 고전거장회화를 대여한다. 파리 타블로는 14~19세기의 거장회화를 대상으로 하는 첫 국제 아트페어로 회화의 폭넓은 감상을 장려하자는 열정으로 모인 10명의 파리 딜러들이 기획했으며 오는 11월4일부터 8일까지 파리 舊증권거래소(Palais de la bourse)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제프 쿤스가 빌려주는 작품은 귀스타브 푸생의 <제우스와 안티오페(또는 비너스와 사티로스)>,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강아지 두마리를 안고 있는 소녀> 그리고 귀스타브 쿠르베의 <나부와 앵무새> 등 3점. 제프 쿤스가 소장한 작품답게 세 점 모두 여성의 관능적 몸매와 성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그의 이름이 등장하면서 파리 타블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아트페어가 고전거장회화를 재조명하는 시발점이 될지 파리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