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젠틀하게 직접 충돌을 피해온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드물게 비난얘기가 붉어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경매회사에 내놓은 미국추상표현주의 화가 클리포드 스틸의 작품. 미국 덴버시는 이 작가 기념관의 기금마련을 위해 기증받은 작품 중 4점을 경매에 붙이기로 했는데 미술시장에 드믄 이 작품을 잡기 위해 두 회사가 이제까지의 ‘체면’ 정책을 걷어부치고 충돌한 것이다. 4점의 최저추정가 합은 2,500만달러로 이들 작품의 구매자가 미술관같은 기관이면 경매회사는 5% 수수료를 가져 가지만 개인일 경우에는 초대 1,5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는 조건이다 .
기회를 먼저 잡은 소더비는 9명의 위원회 앞으로 지난 5월 일찌감치 제안서를 제출해 개인컬렉터의 희망가격을 밝혔다. 만일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B플랜으로 11월 경매에 올리겠다고 했다. 크리스티는 평소와 달리 이에 대해 공공연히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위원회의 결정’에 실명한다‘고 말하며 라이벌 소더비의 제안서가 불완전하다고 비난했다.
덴버시는 지난 2004년 스틸의 미망인으로부터 그의 작품 820점을 기증받아 기념관 건설작업을 추진해 올 11월에는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