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정권 붕괴 20주년을 맞은 불가리아는 전체주의 과거를 기념하는 미술관을 내달 오픈한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근교에 오픈 예정인 미술관에는 레닌, 스탈린 등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동상을 비롯하여 불가리아와 소비에트 연합의 우정을 상징하는 회화 작품까지 100점 이상의 작품이 소장되며 이데올로기의 엄격한 지배하에 자리잡아온 불가리아의 미술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사회주의 미술관이 소비에트 시대를 낭만화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문화부 장관 라시도프(Vezhdi Rashidov)는 사회주의 미술이 정치선전 도구 이전에 높은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현 세대에는 당시의 악몽을 보여줄 교육의 효과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 정부는 최근 문화 및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를 적극 홍보하는데 합의하였으며 사회주의 미술관과 더불어, 현대미술관 및 ‘불가리아의 루브르’로 불릴 최고 미술관도 설립을 논의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