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처의 가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에 박물관 소장품에도 가짜가 있다는 이의제기로 시끄럽다. 신화네트워크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있는 남송관요박물관의 소장품 중 일부가 모방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베이징 고궁박물원의 불상사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에 이 박물관은 최근에 일어난 이같은 학계 지적에 대해 21일 학술토론회를 열고 상급 문물을 주관하는 부문에 재차 감정을 요구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유명 도자전문가이자 고궁박물원 연구원 양징롱(杨静荣). 그는 최근 발표한 논문 속에 이곳에 소장돼 있는 송대 도자기 가운데 장사요(長沙窯)에서 제작된 인물문양이 붙여진 큰 손잡이 항아리(人物贴塑大执壶)와 자주요 제작의 백지흑화 장고(窑白地黑花鼓) 등은 모방품이라는 것. 이들 작품은 안휘성 화이뻬이(淮北)의 민간 컬렉터인 딩양전(丁仰振)이 2005년에 기증한 것으로 그는 수당시대에 만들어진 운하 부근의 출토품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는 이들 도자기 기부를 통해 1,500만 위안의 장려금을 받았다.
의혹 제기에 대해 남송관요박물관은 당시 장푸셩(张浦生), 주보치엔(朱伯谦), 펑샤오치(冯小琦), 주지(朱戢)등 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감정단이 딩씨가 기증을 밝힌 약 1,000점의 유물중 600여 점을 선별했고 다시 이를 왕리잉(王莉英), 리후이빙(李辉柄), 리지옌(李知宴), 리광닝(李广宁) 그리고 무칭(穆青) 등의 전문가들이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문제가 된 이상 상급문물을 주관하는 기관에 재감정을 요구해놓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