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세계 최대의 고분인 오사카 닌토쿠(仁德)고분 출품품으로 알려져온 보스톤 미술관 소장의 동경과 보검이 실은 다른 곳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요리우리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궁내청 관련조사관이 보스톤 미술관에서 수대경(獸帶鏡), 환두대도(環頭大刀) 등5점으로 된 이들 일괄유물을 조사한 결과 시기적으로 이 고분 출토 유물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유물들은 대개 6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닌토쿠 고분이 축조된 것은 5세기 중엽이라는 것.
이들 유물이 미국에 건너간 경위도 불분명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당시 보스톤 미술관에 근무하면서 불상 등 동양미술품을 수집했던 오카쿠라 덴신(岡倉天心)이 1906년 6울의 교토와 나라 출장때 약1,450엔(현재 금액으로 580만엔)을 주고 이들 유물을 일관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닌토쿠 천왕릉으로 불리는 다이센(大山)고분은 1872년 앞쪽 부분에서 석실이 발견되었고 이때 나온 석관과 갑주 등을 그린 그림이 현재까지 전하고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보스톤 미술관의 소장품을 이 당시 유출된 물건으로 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