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미터 높이, 무게 17톤에 달하는 대형 마릴린 먼로 조각상이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 설치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영화《7년만의 외출》에서 나오는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마릴린 먼로가 바람에 날리는 치마를 잡은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지난달 시카고 미시건 애비뉴에 놓인 후 수백명이 넘는 인파가 늘 이곳에 북적이고 있다. 이들은 먼로의 다리 사이에서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며 종종 그녀의 레이스 속옷을 훔쳐보기도 한다. 반면, 영화의 배경이 뉴욕 맨해튼이었고 작품제작이 작가 시워드 존슨(Seward Johnson)이 거주하는 뉴저지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 대형조각이 시카고와 어떤 연관을 가지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소재로 된 이 조각은 제작에 2년이 소요되었으며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운송되었고 설치에만 3일이 걸렸다. 마릴린 먼로 조각상은 내년 봄까지 이곳에서 전시되며 이후 별도의 전시는 아직 잡혀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