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냐 2020년이냐 하는 얘기는 중국 경제규모(GDP)가 미국 경제를 능가할 때에만 거론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중국미술시장의 성장이 거인의 보폭처럼 성큼성큼 앞서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미술시장전문사이트 아트론의 ‘중국예술품경매시장 조사보고’에 따르면 금년 6월30일까지 상반기 중국미술시장(대륙과 홍콩, 마카오, 타이완 포함)의 219개 경매회사가 올린 경매 성사금의 합계는 무려 428억4,200만위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7조260억원이나 된다.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이 늘어난 것이며 역대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준 역시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성사금은 늘은데 비해 오히려 경매 출품작수가 줄어든 데에서도는 확인된다. 금년 상반기 경매에 올려진 건수는 25만97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11건 줄었다. 중국 4대 경매회사의 성과도 눈부신데 금년 상반기동안 베이징 바오리은 61억2,00만위안, 중국 자더 53억2,300만위안, 베이징 한하이 24억5,800만위안 그리고 베이징 광시의 20억300만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금년에도 중국미술시장은 홍콩시장의 우세를 무시할 수 없었는데 상반기중 홍콩 크리스티는 40억 홍콩달러(약 5,428억원)의 경매매출을 기록해 작년동기 대비 68%나 늘어나며 역대 최고기록을 했다. 금년 홍콩 경매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소더비가 개최한 울렌스 중국컬렉션 세일로 이 경매의 출품작은 100% 판매되며 예상가 1~1억3,00만 홍콩달러를 3배반이나 뛰어넘는 4억2,7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홍콩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번 홍콩봄세일에서 중화권 고객의 구매력은 작년 가을의 67%에서 72%로 높아졌고 성사금액면에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1위안=164원, 1홍콩달러=135.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