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부의 고대 유적 하투사의 스핑크스가 70년간의 논쟁끝에 지난 목요일 베를린 박물관에서 고향인 터키로 돌아왔다.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 유적지에서 나온 3천년 된 이 유물은 1934년부터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에 전시돼 왔으나 터키 당국이나 미술관 모두 정당한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한 채 몇 십 년 간 공중에 떠 있었다.
터키의 문화부장관 에르투그룰 구나이(Ertugrul Gunay)는 2월에 프러시안 문화유산재단에 스핑크스를 돌려달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독일 재단 측은 5월에 1907년 발굴되어 베를린으로 보내졌던 수 천개의 다른 히타이트 유물들과 함께 스핑크스를 반환할 것을 동의했다.
한편 올해 초 재단측은 베를린 박물관에 1년에 1백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3,400년 된 네페르티티 여왕 흉상의 반환에 대한 이집트 최고 유물위원회의 요청을 거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