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일본 나라시대의 헤이조쿄(平城京)가 세워진 지 1300년 되는 해로 4월부터 11월까지 6개월에 걸친 성대한 축제를 벌였다. 그런데 문제는 남은 설걷이로 지난 3월 문을 닫은 나라 시내의 관광안내소에 전시돼 있던 메이지 시대의 나라 시내 모습과 나라 시대의 헤이조쿄 복원 거대모형의 처리에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모형은 한 변의 길이가 4~5m나 되는 것으로 이번 달까지 건물 내부를 비워야 하는데 아직까지 갈 곳을 찾지 못한 것이다. 나라시내 모습은 버블 시대인 1990년에 1억2천만엔을 들여 만든 것으로 100분의 1 축소로 상당히 상세하다.
관광 안내소 건물을 비워야 하는 것은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뒤 예산축소를 위해 모든 사업의 타탕성 검토를 다시 하면서 이 건물을 '불필요'로 판정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