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우 고속철사고 이후 중국 정부가 핀치에 몰린 것은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숨긴다는 비난 때문이었다. 며칠전 인터넷을 통해 베이징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송나라 도자기가 파손된 사건이 폭로되자 이번에는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정보 공개에 나섰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 고궁박물관은 3일 송대 가요(哥窯)제작의 청자유 규판구 반(靑磁釉葵瓣口盤)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와 손상사고 처리결과를 공고했다.
공고 원문에는 ‘2011년 7월4일 송대 가요 청자유 규판구 반의 손상사고 발생 이후, 고궁박물관이 즉각 사고 조사반을 조직하여 전면적이고 면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를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은 작업자가 컴퓨터에 수치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기기내의 샘플대가 과도하게 높이 올라가면서 자기가 압력을 받아 손상을 입은 것이다’이라고 했다.
또 공고 내용에는 ‘고궁 박물원은 관련 규정에 따라 이번 문화재 손상사건에 관해 직업자의 잘못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묻고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