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동양에게 가장 오래된 보물창고를 열여 보이는 전시로 유명한 도다이지 절의 정창원(正倉院) 전시가 올해는 10월29일부터 11월14일까지 열린다고 나라국립박물관이 29일 발표했다. 올해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시대의 영웅이었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생전에 탐냈던 향목(香木)의 소개다. 보통 난사대(蘭奢待)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 향나무 조각은 역대 제왕, 영웅들이 조금씩 잘라가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번에는 14년 만에 일반에 다시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미공개유물 17점을 포함해 모두 62건이 소개된다. 그중 쇼무(聖武)천왕 유물인 대도(大刀) 3점중 하나도 포함돼 있는데 금은나장당대도(金銀鈿莊唐大刀)란 이름의 이 검은 한때 정창원에서 반출돼 도다이지절 대불전 밑에 파묻혀 있다는 내용이 작년에 연구를 통해 밝혀져 주목을 끌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