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에 따르면 베이징 고궁박물원에 소장된 국가1급유물인 송대 가요(哥窯)제작의 '청유 규판구 반(青釉葵瓣口盤)'이 비파괴 검사(NDT, Non-Destructive Testing)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파괴됐다고 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4일 고궁박물원의 고대도자기 검측연구소 실험실에서 가요를 대표하는 이 도자기 쟁반을 비파괴 검사하면서 연구원이 실수로 샘플대의 높이를 지나치게 높이는 바람에 압력이 가해져 깨졌다고 전한다.
파괴된 이 쟁반은 송나라때 5대 명요중 하나로 손꼽히는 가요(哥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청자 계통의 유약을 두껍게 발라 구워 몸 전체에 가요만의 특징인 빙렬이 무수히 나 있다. 또 파괴된 이 도자기는 몸체가 해바라기 꽃잎 형태로 빗어져있어 가요 도자기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유물이었다.
이번 유물파손 경위에 관한 고궁박물원의 조사보고서는 아직 정식으로 중국 문화부와 국가문물국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베이징 고궁박물원은 송대 관요(官窯)도자기 연구프로젝트의 일부로 작년부터 비파괴검사 기기를 통해 50여점의 도자기을 분석, 검사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실험실 검사작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