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1에 달하는 영국 미술관들이 지난 9개월간 25% 이상의 기금을 삭감당했다. bbc는 영국미술관협회 산하에 있는 140여개 미술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정부가 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기금삭감 정책으로 인해 미술 산업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아울러 전했다. 실제로 이번 기금삭감 이후 일부 미술관은 개관 시간을 줄이고 구조 조정에 나섰다. 영국 링컨셔지역의 스탬포드(Stamford) 미술관의 경우는 지난달 결국 폐관 상태에 이르렀다. 또 이쩨까지 무료 입장을 고수해왔던 미술관 중 일부는 입장료를 받는 것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조사 응답자의 10%는 미술관 예산삭감이 현재 미술관의 서비스를 재고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영국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BBC뉴스를 통해 미술관 기금을 대폭 축소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문화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