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주목해야할 전시가 올 가을 파리에서 열린다. 9월16일부터 내년 1월까지 파리 피나코테크박물관(Pinacothèque de Paris)에서 열리는 ‘자코메티와 에투르리아 문명’ 전은 자코메티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친 에투르리아 예술이 함께 집중 조명을 받는다. 에투르리아 관련전시는 자코메티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1955년 루브르전시 이후 50년만에 열리는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투르리아 문명의 상징적 조각상인 ‘밤의 그림자(L'Ombre du soir)’를 비롯해 150여 점이 소개된다.
자코메티는 루브르에서 에투르리아 예술을 접한 후 직접 투스카니로 찾아나섰는데 당시의 여행지에서 에투르리아의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가느다란 조각상 ‘밤의 그림자’를 발견, 큰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자코메티의 작품을 해석하는 또 다른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