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은 지난 50년간 구상회화 부문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려온 영국화가 루시안 프로이트가 지난 20일 숨졌다고 뉴욕 소재 그의 딜러의 말을 통해 전했다. 대변인 베티나 프렌티스는 올해 88살의 프로이트가 20일 밤 런던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사실적인 초상화와 누드 작업을 잘 알려져 있는 그의 작품은 근래 들어 경매회사에 매우 높은 가격으로 거래돼 왔는데 지난 2008년에 소파에 기대 잠든 뚱뚱한 여인의 누드를 그린 작업은 3,360만달러에 낙찰됐다. 그의 또다른 딜러이기도 한 윌리엄 아쿠아벨라는 그의 죽음에 대해 ‘그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중 한사람’이라고 추도했다.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손자인 그는 1922년 베를린 태생으로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독일을 떠난 부모의 손에 이끌려 영국으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