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내에서 오랫동안 다름슈타트의 마리아로 불려온 홀바인의 작품 《마이어 시장 가족과 마돈나(The Madonna With the Family of Mayor Meyer)》(1525-26)가 독일 부호 라인홀트 뷔에스에게 7천만달러가 넘는 금액에 판매됐다. 2003년부터 이 작품을 대여해 전시중인 스타엘 미술관은 작품구입을 위해 4천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구입에 실패했다고 전한다. 작품 중개를 맡았던 딜러는 게티 미술관에서도 관심을 가졌으며 만일 작품이 독일밖으로 반출이 허용되었다면 1조유로 이상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후기고딕에서 르네상스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그림은 당시 바젤 시장이었던 야코프 마이어의 주문으로 제작되었으며, 그림 속에서 마이어는 성모 마리아 옆에서 그녀의 망토 자락에 감싸여 보호받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뷔에스 컬렉션은 애니쉬 카푸어부터 헨리무어, 피카소, 막스 베크만에 이르는 14,000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12세기 교회건물이었던 요하니티할레(Johanniterhalle)를 개조해 이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홀바인의 작품은 7월 24일까지 스타엘에서 전시되며 이후는 요하니티할레로 옮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