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남쪽에 로마황제 칼리굴라의 궁전 자리로 여겨져 온 곳에서 칼리굴라의 조각상인 듯한 대형 좌상이 발견되었다. 몇 개의 커다란 조각으로 나뉘진 일부로 보이는 머리 부분이 발견된 것은 지난 1월로, 국세청 단속반이 로마 근처의 한 항구에서 배로 밀반출되는 발견해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칼리굴라가 황제궁 중 하나로 쓰던 로마 남쪽의 네미호(Lake Nemi)부근 유적에 경찰들이 진입해 암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도굴중이던 일명 ‘툼레이더’ 일당 두 명을 체포하게 됐다. 2,000년간 덮여 있던 흙을 벗겨내자 그리스 신 제우스처럼 정교한 옥좌에 앉아 있는 로브를 입은 남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 조각상은 로마 군대가 신었던 신발 '칼리가'를 신고 있어 칼리굴라라 이름 붙여졌던 로마 황제 가이우스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진짜 이름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게르마니쿠스이다. 칼리굴라(재위 37~41)는 잔혹하고 광포한 것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황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