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의 한 작은 도시에서 발견된 이집트 마니아의 방이 일반에 공개중이다.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에서 10마일 정도 떨어진 마을 카살부타노 에드 우니티에서 시청으로 쓰이던 18세기 건물 팔라초 투리나의 한 방에서 복원전문가들이 타피스트리를 떼어내자 이집트인들의 영감이 200년의 잠에서 깨어났다. 이 방은 18세기 유럽에 유행하던 이집트 관심을 반영하듯 당시 화가가 그린 이집트의 신들과 상형문자 등 고대 이집트의 이미지가 온 벽에 그려져 있다. 이 방은 실은 지난 2005년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나 최근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카살부타노의 문화고문인 바우리지오 텔리는“부유한 투리나 가문이 이 곳의 벽화를 당시 이 지역 최고 예술가였던 조아키노 세란젤리, 지오반니 모타 등에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의 이집트 붐은 1798년부터 1801년까지 계속된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에서 비롯됐다. 이후 나폴레옹 원정대는 '이집트 묘사'라는 책을 펴냈는데 이 책의 제작에는 160명의 과학자, 2,000명의 예술가 그리고 400명의 조판공들이 참여해 1809년부터 1829년까지 5집이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