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무용수 잔느 아브릴은 세기말의 달콤하면서도 퇴폐적 분위기가 물씬한 1890년대 파리 물랭루즈의 스타 중 한 사람. 그녀는 작가 툴르즈 로트렉(1864~1901)을 만나 그가 그린 포스터 속으로 들어가면서 미술사의 불멸의 여성으로 남게 됐다. 런던의 코톨드 갤러리는 6월16일부터 ‘툴루즈 로트렉과 잔느 아브릴; 물랭루즈를 넘어서’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에는 물랭루즈를 중심으로 로트렉이 그린 유화를 비롯해 포스터, 사진 등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스무살에 무대에 서기 시작한 빨간머리의 솔로댄서 잔느 아브릴은 물랭루즈의 뮤즈로서 당시 수많은 아티스트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로트렉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고. 드레스 자락을 웅켜 쥐고 캉캉춤을 추는 그녀의 모습은 1896년 런던의 팔레스 극장에서 열린 공연을 선전하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이다. 이 전시는 9월1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