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휘둘리는 것은 사람뿐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문화재도 파괴는 물론 도굴, 약탈의 대상이 된다. 실크로드 선상의 아시아 각국의 문화재 보존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도굴된 문화재를 복원한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도굴돼 해외로 유출된 벽화의 수복 성과를 보여주는 ‘아프가니스탄 유출불교벽화편의 수복전’이 우에노 도쿄예술대학 전시관에서 열렸다. 이 전시에는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 벽화와 포라디 불교유적에서 유출된 벽화 파편으로 해외에 거래되고 있던 것을 유출문화재보호일본위원회가 구출해낸 것들이다. 42점의 벽화 파편은 이 대학 문화재보존수복 전문의 기지마 다카야스(木島隆康) 교수 연구팀이 3년 걸쳐 제작당시의 안료와 기법으로 복원했다. 이 전시는 7월10일까지 열리며 관람은 무료이다. 기지마 교수는 국내에서 한때 위작 시비가 있었던 박수근 《빨래터》의 성분 분석을 실시했던 이 방면의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