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특징 중 하나는 남들보다 먼저, 남들이 안하는 일을 하는데 있기도 하다. 그외에 예술적으로 고립되기 보다는 사회적 관련을 위해 애쓴다는 점이다. 일본의 현대작가 히비노 가츠히코(日比野克彦)는 최근 수중 풍경을 물 속에서 그린 드로잉 작업을 시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예대 교수인 히비노씨는 지난달 19일 도쿄에서 175km떨어진 미야케지마(三宅島) 섬의 해변에서 물속 15미터속에 물에 녹지 않는 합성지 롤 100미터를 펼쳐놓고 고형 유화물감으로 수중 풍경과 생명체를 그렸다. 그의 작업에는 이 지역 다이버들이 종이를 붙잡고 있는 동안 45분 동안 작업하며 싸인까지 마쳤다고 전한다.
미야케지마 섬은 2000년 여름 화산폭발로 섬의 전체 주민이 육지로 이주해야만 했는데 그후 섬 인구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번 작업은 미야케지마 섬의 인구 회복을 위해 생태연구관련 대학을 유치하자는 이벤트의 하나로 히비노 교수팀은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수중 스케치대회와 고등학생 상대의 도예교실 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