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의 성을 연상시키는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이 몇 번의 연기끝에 2013년 리노베이션 공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 일부 공사를 마친 내부가 깜짝 공개됐는데 미로와 같은 복도가 제거되고 중앙의 ‘명예의 전당’은 고딕 성당의 둥근 천장을 연상시키는 초기 모습으로 복원됐다.
공사 대변인인 보리스 드 무닉은 '관람객의 흐름과 편의를 위해 일부 벽 공간을 희생했다'고 말하며 '박물관 관리사무실을 외부로 이전하고 지하를 확대해 전시공간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암스텔담 국립미술관은 지난 2003년 공사가 시작돼 2009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자전거를 탄 채로 입장을 가능하게 하라는 문제를 둘러싼 논쟁으로 시간을 끌며 최종 완공목표가 2013년으로 연기됐다. 이 논쟁은 결국 자전거 옹호자들이 이겨서 박물관건물 일부에 자전거 통로를 설치하게 됐다. 리노베이션 이후 렘브란트, 베르메르, 프란스 할츠 등의 2층 특별전시용 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 유명한 렘브란트의 《야경》은 박물관 위층의 원래 자리로 되돌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