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푸왕을 사후 세계로 인도해 주었던 태양의 배가 발굴중이다. 이집트 고고학자들이 관련국 학자들과 함께 유명한 기자의 피라미드 옆에서 4,500년 된 나무배의 발굴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목선은 기자 피라미드의 주인인 파라오 쿠푸왕을 사후 세계로 데려다주기 위해 만든 배로 그의 무덤 옆에 함께 묻힌 2척 중 하나이다. 이집트 유물위원회와 복원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와세다 대학의 요시무라 사쿠지교수는 과학자들이 두번째 배에 쿠푸왕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2척의 배는 1954년 처음 발견되었는데 묻혀있었던 기간, 크기와 상태 등 모두 기자에서 발견된 가장 위대한 것으로 이제까지 발굴된 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레바논 삼나무와 이집트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진 이 배는 길이 43m이며 두번째 배는 그보다 약간 작다. 발굴팀은 16톤이나 되는 41개의 석판을 들어내고 앞으로 두달 동안 선박을 6백 조각으로 나눠 지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복원은 4년 정도가 예상되고 있으며 발굴 이후는 피라미드옆에 세워지는 태양의 배 박물관(Solar Boat Museum)에 전시될 예정이다.
쿠푸왕의 배는 1987년까지는 묻힌 채로 있다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의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석판 아래쪽이 촬영됐고 이후 와세다 대학에서 1천만 달러를 지원함으로서 이집트와 일본 과학자들에 의해 2008년부터 선박 발굴작업이 준비되면서 그동안 환경 조사, 온도와 습도 조절 장비가 설치됐다. 이번 발굴이 끝나면 컴퓨터를 이용한 선박 복원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