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복잡하고 뒤엉킨 마음을 유일하게 이해해준 사람은 그의 동생 테오였다. 하지만 테오를 그린 그림은 지금까지 별로 전해지지 않았는데 마침내 네덜란드의 반고흐미술관 학예관들이 동생 테오의 새로운 초상화를 찾아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반 고흐 미술관에 자화상으로 알려져온 그림이 사실은 동생 테오라고 여겨진다고 신중하게 발표했다. 현재 알려져있는 빈센트가 테오를 그린 초상은 스케치 정도에 불과했다. 둘 사이의 관계에 미루어보면 이 대목은 이상할 정도인데 미술관 대변인 린다 스노엑은 ‘이 그림은 1887년 두 사람이 모두 파리에 살고 있을 때 그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은 오랫동안 미술관 창고속에 있다가 최근 암스텔담 미술관이 반 고흐의 초기작 즉 1885년~1888년 사이 앤트워프와 파리에 머무는 동안 그린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기획하던 중에 새로 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 형제의 인상이 매우 닮았지만 테오는 빈센트보다 더 동그란 귀를 가지고 있고 수염도 빨간 색이기 보다는 노란 색에 가까운 점 등이 다르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그 동안 《종달새가 있는 밀밭(Wheatfield with a Lark)》이란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온 그림속에 나오는 새가 실은 종달새가 아니라 자고새라는 것.